엘앤에프, 2분기 영업손실 842억…“하반기 적자폭 축소”
by김은경 기자
2024.08.06 16:21:43
매출 5548억…전년비 59.4% 감소
원통형 4680 배터리 출시 효과 기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엘앤에프(0669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548억원, 영업손실 84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높은 원가의 재고를 소진하면서 영업손실 2039억원을 낸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많이 축소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높은 원가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낮은 가동률이 실적에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약 3% 상승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과 고객사 재고조정, 이차전지 업체들의 사업구조 개편 등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로 급격한 수요 둔화가 발생했다. 엘앤에프는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7%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이니켈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니켈 함량 90% 이상 제품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9% 늘고 역마진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하반기에 재고 관리를 지속하고 손익 개선을 위해 전사 비용 절감, 라인 효율성 증대 등을 실행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에 탑재될 니켈 95% 단결정 제품과 차세대 원통형 2170 제품에 탑재될 니켈 95% 다결정 제품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고객사 테스트와 시험 양산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구지3공장의 양산라인을 배정하는 등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중저가형 제품인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LFP용 양극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