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이 피크"…성묘 때 '벌 쏘임' 피하려면 이것 주의

by강지수 기자
2022.08.24 14:58:10

이달만 벌 쏘임으로 2명 사망·1명 부상
예초작업 땐 긴 옷, 안전장비 착용하고
수풀 주변 둘러보며 위험요인 확인해야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화려한 긴팔·긴바지 옷을 입고, 향수 등은 피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벌초나 성묘 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행전안전부는 24일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어두운색보다는 밝은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 △달콤한 과일, 음료 등을 먹거나 먹고 남은 음식물 관리에 주의할 것 △풀 베기 작업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본 후 작업할 것 등을 당부했다.

특히 벌집을 발견한 경우라면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벌 쏘임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통계자료를 보면, 8월의 벌 쏘임 피해 사례는 총 1만6821명으로 전체 사고 중 26.6%를 차지했다. 9월은 25.5%(1만6085명)다.

구본근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8월과 9월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인 만큼 벌초나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을 할 때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올 8월에만 벌 쏘임으로 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3일 전남 완도군 야산에서 벌초 중이던 1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또 전북 순창에서도 밭일을 하던 2명이 벌에 쏘여 사망하거나 경상을 입었다.



지난 5년간 벌쏘임 피해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50대가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3.5%, 40대 15.4%, 70대 10.6%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주로 경기에서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경북, 전남, 경남 순으로 높았으며 도심이 많은 특별·광역시에선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았다.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구 정책관은 더불어 “평소 쓰지 않던 예초기 사용 시엔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보호대 등 안전장구도 철저히 갖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예초기 사용 시 사고 예방을 위해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 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예초기 사고로 다친 부위 중 다리가 46.2%로 가장 많았다. 또 팔이 23.1%, 몸통과 머리는 각각 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