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교안 입당회견, 대정부질문 총리처럼…재미 없어”

by김미영 기자
2019.01.16 11:39:54

16일 기자간담회…내주 당대표 출마선언 예고
“黃 입당 환영하지만, 대표 출마시 검증해야”
“홍준표·김무성에 김병준도 다 나와라”
“나는 아스팔트서 정치 시작…黃 출마 걱정 안해”

김진태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황교안 전 총리의 전날 입당 회견을 두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답하는 총리의 답변 같았다”고 혹평했다.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미가 없었다. 정치를 시작했으니 확실히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이리저리 답변을 피해가는 느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이 없더라”며 “그건 좀 곤란한다. 입장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엔 환영 뜻을 밝히면서도, 전대 출마설엔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들어오는 건 당연히 환영하고, 우리 당의 큰 자산임엔 틀림 없지만 검증은 해야 한다”며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대표에 출마하는 걸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벌써부터 당내에서 친황교안계 의원들이 거론된다는 지적엔 “계파를 없애잔 마당에 더 보태서 되겠나”라며 “어제 입당한 분한테 가서 줄선다는 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황 전 총리도 나왔으니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홍준표 김무성 전 대표도 나오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다 나오라”며 “자유롭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해서 지긋지긋한 당의 계파가 없어지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다음주께 공식으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정치를 스펙으로 하려는 분들, 시장했고 도지시했다고 하는 분들은 총리했다는 분이 나오니 한 수 접을 수밖에 없다”며 “나는 아스팔트, 바닥에서 시작한 사람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