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김무성 "운동권 정당 변화 선도할 수 없어"(상보)

by김진우 기자
2016.03.30 14:13:21

"노동개혁으로 유연성 높여 비정규직 격차 줄여야"
"복지 포퓰리즘 재원 감당 못해…선별적복지 강화"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고 이념에 얽매인 야당이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며 이번 4·13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박근혜 정부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낙오한 나라는 수도 없이 많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하여 반드시 열어나가야 한다”며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한다고 한다. 국민은 테러로부터 보호를 원하고 있다”며 “테러방지법을 폐기하면 IS(이슬람국가)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고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한다. 국민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개성공단이 재개돼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간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노동 관련법 개정과 관련해 “소득격차와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의 원인은 노동시장의 왜곡 때문이다.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임금은 절반만 받는 행태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노동개혁을 통해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 문제에 대해선 “복지는 나라살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도입했을 때, 그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며 “진정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계층, 사회적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맞춤형 선별복지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후보-국민공약’을 승부수로 삼겠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공천한 후보들이다. 나라 정책과 지역 현안을 골고루 잘 알고,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인정을 받은 후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