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발빠른 조직개편..미포조선 사장에 강환구
by정태선 기자
2014.10.13 16:17:42
현대重그룹, 사장단·본부장 인사
현대중공업 3개 사업본부장 인사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발 빠르게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강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그룹의 사장단·본부장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조선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 부문을 두루 거친 조선 분야 전문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인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전날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기로 하는 등 고강도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 임원으로부터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받은 뒤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는 그룹차원에서 사장단과 본부장 등 조속히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원조직은 최대한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우수인력을 생산과 영업으로 전진 배치해 회사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조정 재편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은 윤문균 안전환경실장을 조선사업본부장으로, 주영걸 전무를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현대중공업의 일부 본부장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또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고, 안전에 대한 지원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경영지원본부를 안전경영지원본부로 변경하고 본부장에 김환구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한편 중소형석유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7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 뒤 올해 1분기에는 808억 원, 2분기에는 250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최근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