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유 CIA에 신고”…8만 美 여성 유튜버 “X 돼봐라” 욕설

by강소영 기자
2024.12.18 12:27:51

8.7만 구독자 미국 여성 보수 유튜버
“탄핵 집회 선결제 아이유 CIA에 신고”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8.7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미국 여성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선결제를 한 가수 아이유를 CIA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천조국 파랭이 캡처)
18일 유튜브 채널 ‘천조국 파랭이’에는 “아이유를 미국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미국 여성이자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A씨는 영상을 통해 “깨어있으시고 노래도 잘부르는 우리 아이유님이 탄핵 집회를 지지하는 분들을 적극 지지하고 심지어는 음식까지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대한 사람들이 거리로 많이 나와 윤석열 탄핵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은데 저도 이런 아이유 님의 생각을 더욱 널리 퍼뜨리기 위해 CIA에 아이유님의 행보를 알려드렸다”며 “여러분들도 최대한 이런 깨어있는 우리 훌륭한 한국 연예인분들을 미국 CIA에 알리도록 하라”면서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한번 X돼봐라”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앞서 아이유 소속사는 지난 14일 탄핵 집회가 있던 서울 여의도 안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선결제 했다고 알렸다.



아이유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며 응원의 손길을 보탰다.

이후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아이유가 찍은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에 “CIA에 신고를 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신고를 한 이들 중 해당 유튜버도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아이유의 이러한 응원에 공감하며 동참한 미국인도 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이름을 알린 마크 테토는 현재 미국에 머무는 가운데 아이유가 선결제한 국밥집에 전화를 걸어 60그릇을 더 선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국밥집을 찾은 시민들 일부도 몇 그릇씩을 선결제하는 등의 응원 릴레이가 이어졌다.

선결제 행렬에 동참한 아이유를 향한 비난에 네티즌들은 “불매 운동하면 우린 강매 운동으로 맞서면 된다”, “왜 국내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지?”,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