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폭염 완화…다음주엔 간헐적 소나기
by이유림 기자
2024.06.13 15:16:13
15일부터 구름 발생·강수로 폭염 꺾여
그럼에도 평년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
다음주 중반 맑은 날씨…곳곳 소나기
장마 시점에도 관심…"아직 조건 안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첫 폭염주의보와 열대야를 불러온 이번 무더위는 주말부터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일부 지역에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2일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광장에서 한 어르신이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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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14일까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는 고기압 영향에 따른 강한 햇볕과 많은 일사량,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 산맥을 넘는 기류의 승온효과 등이 지목됐다.
15일부터는 구름 발생 및 일부 지역 강수로 폭염이 다소 꺾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14일 밤에서 15일 오전 사이 제주도 5∼20㎜, 15일 아침에서 16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 5∼20㎜다. 충청·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15일 낮에서 저녁 사이 대류불안정으로 인해 5∼20㎜의 소나기가 올 예정이다.
주말 동안 내리는 비로 인해 한때 낮 최고 30도 이상(일부 35도 이상)까지 치솟았던 기온은 15일 기온은 15일 서울 기준 27도로 떨어지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위는 완전히 가시지 않아 평년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다음 주 중반까지도 대체로 밝은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 후반에는 남쪽에서 저기압(기압골)이 제주도 부근을 주기적으로 통과하겠다.
6월 중순에 접어들며 장마가 언제 시작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 예보된 제주 지방에 내리는 비는 저기압성 강우로, 여름 장마의 시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장마가 시작되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에 버티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기압골이 대륙의 상층 기압골을 만나 정체전선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덜 확장해 장마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