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희귀 혈액형 ‘p형’ 중 새로운 유전자 서열 발견

by이재은 기자
2024.01.10 13:45:47

인간 유전자 DB 일련번호 OR900206
현대쾌보 “P형, 100만명 중 1명 미만”
“중국 내 P형 혈액형 보유자는 12명”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가 현대쾌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타이싱인민병원에서는 지난해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 발견됐다.

타이싱인민병원이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에 제출한 결과 지난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으로 지정됐다.

1927년 발견된 P형 혈액형 그룹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5가지 유형 중 P1k, P2k, P는 P형 혈액형 그룹 안에서도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쾌보에 따르면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 꼴로 나타나며 중국 내 P형 혈액형 보유자는 12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서열을 발견한 수혈 전문가 차오궈핑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조기 발견을 통해 수혈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P형 혈액형 보유자는 같은 종류의 피만 수혈받을 수 있고 P형은 기존 ABO와 Rh 혈액형 시약으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임신한 P형 혈액형 보유자에게 잘못된 수혈이 이뤄질 경우 유산 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궈핑은 P형 혈액형을 가진 여성에게 태반을 직접 공격하는 특정 항체가 존재할 경우 유산과 사산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