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에도 삼성 1위 지켜…애플은 2위에
by장영은 기자
2020.12.22 11:52:27
카운터포인터리서치 10월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발표
삼성, 아이폰 신작 출시에도 선방…신흥시장·화웨이 덕
아이폰12 호조에 애플은 화웨이·샤오미 제치고 2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10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을 방어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아이폰12’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통상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점유율이 전월대비 2~3%포인트(p)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1%p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12의 초기 판매가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신흥시장의 성장 때문”이라며 “미국, 중국, 서유럽 등 주요시장에 의존했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최근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이 선방할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마트폰 판매채널인 온라인 시장 강화와 함께 신흥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에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은 올해 신작 아이폰12를 예년보다 한달 가량 늦게 출시했다. (사진=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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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12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10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p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 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까지 올라섰던 샤오미는 애플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왔으며, 화웨이의 점유율은 11%로 4위까지 떨어졌다.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6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중국 시장의 회복과 높은 내수 점유율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과 유럽 등 삼성의 주요 시장이 회복하고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