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4.10 11:14: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얽혔던 김경준 씨가 이 전 대통령의 변호사들에게 조언이 담긴 경고를 보냈다.
김 씨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MB는 돈을 지불한다고 한 후, 잊어버린 척하면서 떼어먹는 버릇이 있으니 계약을 정확하게 하고 의뢰인 수수료를 바로바로 청구해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 씨가 한국에 투자자문회사 BBK를 설립해 384억 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건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BBK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BBK 사건은 김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났다. 김 씨는 코스닥 기업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다.
만기 출소 직후 미국으로 추방된 김 씨는 ‘BBK 재수사’를 요구하며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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