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70선 회복…이란 핵 협상 타결+외국인 `사자`

by이유미 기자
2015.07.15 15:19:5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에 국내 증시도 힘을 받아 하루만에 반등해 2070선을 넘겼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끝내고 오랜만에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68포인트, 0.66% 오른 2072.9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68.38에 상승 출발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란 핵 협상이 13년만에 타결됐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호재였다. 14일(현지시간)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주간 릴레이 협상을 벌인 결과 핵 협상 주요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이란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제를 해제하게 된다. 다만 이란의 협상내용 이행 상황에 따라 최종 해제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2294억원을 사들여 지난달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도 614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8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67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의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비금속광물이 4.47%, 건설업이 2.88%, 증권이 1.90%, 화학이 1.98%, 섬유의복이 1.83%, 전기전자가 1.31% 올랐다. 반면 은행은 4.69%로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철강및금속은 1.81%, 금융업은 1.2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9개종목은 모두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82%, 한국전력(015760)이 0.10%, 현대차(005380)가 0.80%, SK하이닉스(000660)가 3.83%, 제일모직(028260)이 1.94%, 아모레퍼시픽(090430)이 0.50%, 삼성전자우(005935)가 0.87%, 삼성생명(032830)이 2.39%, SK텔레콤(017670)이 0.59%로 올랐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수혜주는 건설주와 정유주였다. 건설주인 현대산업(012630)(5.18%), GS건설(006360)(4.92%), 현대건설(000720)(3.62%), 대우건설(047040)(1.41%), 태영건설(009410)(1.71%), 대림산업(000210)(0.93%)과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1.87%), 롯데케미칼(011170)(6.11%), LG화학(051910)(4.40%)은 강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조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설 등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875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1318만9000주, 거래대금은 7조4927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488개 종목이 올랐다. 50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325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