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02.08 21:52:2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전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국가 부채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오전 7시45분 현재 다우 선물은 13.00포인트 하락한 9928.00을, 나스닥 선물은 4.75포인트 내린 1740.25를, S&P500 선물은 2.00포인트 떨어진 1057.80을 각각 기록중이다.
지난 5~6일 캐나다 이콸루이트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서 열린 아시아 증시가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낸 데 이어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강세인 반면 그리스는 약세다.
다만 달러가 소폭 하락하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지수 선물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증시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스브로, 루우스, 로릴라드, 나스닥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 기업 외 주목되는 종목은 아마존, 월트디즈니, 구글, CIT그룹, 도요타 등이다.
아마존은 맥밀란의 양장본 서적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의 분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월트디즈니는 중국 최대 디지털 광고 회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는 구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T그룹은 메릴린치 회장 출신의 존 테인을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고 발표해 주가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오는 9일 전세계적인 `프리우스` 리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G7 회담은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후 첫 글로벌 경제 정책에 대한 회의였으나 특별한 논의없이 원칙을 재확인하는 차원의 회담이었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경제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호간에 시행했던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더 지속가능한 재정 상황을 위한 출구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재정난에 대해선 지원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티모스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트리플A(AAA) 신용등급을 잃을 위험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