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유경 기자
2023.06.30 17:31:16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매각 우선협상자로 토스 선정
지마켓 인수 후 경영 효율화 고민한 결과로 풀이
간편결제 사업 확대 필요한 토스와 이해관계 맞아
토스페이 연간 결제액 규모 2조원 수준으로 미미
신세계 온오프라인 결제 처리로 규모확대 기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스마일페이를 넘겨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신세계그룹은 최근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운영을 맡기는 영업양수도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토스는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경영 효율화에 나선 신세계그룹과 간편결제 강화에 나선 토스,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인수 후 SSG닷컴과 시너지 발휘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SSG닷컴과 지마켓은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SSG닷컴은 거래액 5조95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 상승했지만,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고, 지마켓은 거래액 15조7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역성장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사업 매각을 놓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결제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떼어내고 커머스 본연에 집중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