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경련 예방은 수분 보충과 전해질 균형 …전기자극치료 도움

by이순용 기자
2022.09.16 17:42:36

급성근육통 만성화 안 되게 관리해야 … 수시간 내 통증 안 사라지면 ‘치료’ 대상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경련은 흔히 ‘쥐가 난다’로 표현하지만 영어로는 spasm, cramp, strain, convulsion, tic 등 무려 5가지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다.

쥐가 난 것은 근육경련(muscle cramp)에 가깝다. 근육의 갑작스런 불수의적 수축으로 통증을 수반한다.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나는 게 장딴지근육이지만 다른 근육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spasm은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것은 같지만 지속되는 시간이 짧고 금세 해소되며 통증이 일어나지 않거나 심하지 않다. 두 유형의 경련의 원인은 근육 과다 사용, 탈수, 전해질 불균형(저칼륨, 저나트륨, 저마그네슘 등), 탄수화물 섭취 부족 등이 꼽힌다. 충분히 휴식하고 전해질과 탄수화물을 보급하면 경련이 해소될 수 있다.

근육섬유가 찢어져 아주 강력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strain이라고 한다. strain이 항상 cramp에 의해 촉발되는 건 아니다. 점프, 방향전환, 미끄러짐, 반복적인 근육의 과다사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convulsion은 전신의 강력한 불수의성 (간헐성) 수축 또는 수의근의 연속적 수축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tic은 안면 부위의 경련성 운동 또는 경축(痙縮, 근육이완의 지연)을 의미하며 주로 소아질환의 한 유형으로 소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근경련을 세분할 수 있어도 대부분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거나, 폭염·고열·햇빛에 노출되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장시간 또는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 나타난다”며 “탈수를 예방하고 전해질을 섭취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입이 마르거나, 눈물이나 땀이 잘 나지 않거나, 구역감이 느껴지거나, 토하는 경우에는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수분 보충에 나서야 한다. 적당한 하루 수분 섭취량은 자기 키(cm)에 몸무게(kg)를 더한 숫자에 10을 곱한 것(ml)으로 산출한다. 신장 170cm에 체중 70kg이라면 2400ml, 즉 2.4리터가 하루 수분 보충량이다. 이보다 모자라면 탈수현상이 생긴다. 보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이 1리터 정도이므로 나머지 1.4리터는 인위적으로 챙겨서 마셔줘야 한다. 전해질은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에 신경을 써서 모자라지 않도록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동맥경화, 경추·요추 디스크(수핵탈출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당뇨병, 빈혈, 루게릭병, 척추신경손상, 다발성경화증, 약물 과다복용, 갑상선질환 등이 근경련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심 원장은 “근경련은 대부분 단단하게 근육이 굳어 있고 누르면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스트레칭 또는 마사지를 해주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부상으로 인한 급성근육통이나 만성질환 및 구조적 질환(정형외과·신경외과 질환)에 따른 만성근육통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근육통이라면 원인질환에 대한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급성근육통을 초기에 제어하지 못하면 만성화돼 고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근경련이든 근육통이든 통증이 수 시간 이내에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심 원장은 근경련과 근육통의 병리현상 패턴과 치유 과정 알고리즘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질병군은 세포내 전기에너지(음전하)가 부족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져 있으며, 젖산이나 림프찌꺼기 같은 노폐물이 세포에 박혀 있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림프슬러지가 쌓인 만성 근육통이라면 우선 스트레칭·지압·안마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미네랄 수액 정맥주사로 전해질 불균형을 단시간에 해소하면서 호아타리젠 전기자극치료(LQ요법)로 세포 및 조직 수준의 근본적인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근경련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도 전기자극치료와 림프해독요법으로 이를 예방하거나 빈도를 줄이는 데 적잖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