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향한 비난에…日 마코공주, PTSD 진단
by이세현 기자
2021.10.01 16:05:57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오는 26일 결혼을 앞둔 일본의 마코(眞子·29) 공주가 남친을 향한 잇단 비난에 외상후스트레스(PTSD) 진단을 받았다고 궁내청이 밝혔다.
| 일본의 마코(眞子·29) 공주(오)와 남자친구 고무로 케이(小室圭·29).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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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남자친구 고무로 케이(小室圭·29)와 결혼으로 비난이 이어지자 PTSD 진단을 받았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의 장녀로 남자친구와는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지난 2017년 마코 공주와 약혼을 한 고무로는 지난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해왔다. 그는 올해 5월 로스쿨 과정을 수료하고 7월에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욕주의 법률 사무소에서 취직이 정해졌다.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고무로가 마코 공주에게 지급되는 생활정착금을 노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무로의 어머니가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도 현지를 중심으로 나오자 궁내청은 두 사람의 결혼 연기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에 마코 공주는 생활정착금을 받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여성 왕족이 결혼해 왕실을 떠날 때는 관련법에 따라 ‘품위 유지’ 명목으로 최대 1억5250만엔(한화 16억원)의 일시금이 지급된다.
마코 공주의 이같은 결정에도 결혼을 둘러싼 각종 비방이 쏟아지자 마코 공주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코 공주는 조만간 왕실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무성과 경찰청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중 일본 경찰 당국의 신변 경호 등도 이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