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6개 주민공동체 선정…산림일자리 발굴로 산촌 활성화
by박진환 기자
2021.08.17 12:28:47
최대 3년간 맞춤형 교육·생산·홍보지원·현장견학 등 혜택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지역에서 스스로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성장을 이끌어갈 26개 주민공동체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지난달 54건의 사업신청서를 접수 받은 뒤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26개 주민공동체(그루경영체)를 발굴했다. 이번에 선정된 주민공동체는 올해 선발된 그루매니저가 활동하는 전국 9개 지역의 청년임업인, 귀산촌인, 이주여성 등으로 다양한 이력의 주민들로 구성됐다.
우선 ‘천태산 작은 숲학교(영동)’은 마을주민과 귀촌인들로 구성, 폐교를 활용해 숲놀이터로 만들고 숲체험과 교육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정선나물연구소(정선)’은 5명의 청년 농·임업인들이 삼나물과 곤드레 등 임산물을 생산하고, 최신 소비형태를 반영한 임산물 가공품을 판매한다. ‘소백산 동네목수(단양)’은 건축현장경험이 있는 주민들이 작은집짓기 및 헌집수리 등으로 귀산촌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모리모꼬지(군포)’는 일본에서 이주한 경력단절여성들로 구성돼 간벌재를 활용한 친환경 목재품을 생산·판매한다. ‘감 익는 마을(청도)’는 감을 생산하는 임업인들이 청도지역 특산품인 반시를 활용해 감말랭이, 얼음 홍시 등 임산물간식 가공 및 판매에 주력한다. ‘온누리숲(보령)’는 어린이집 폐업으로 경력단절된 유치원 교사들이 숲생태 교육 및 숲놀이 교구재료 제작에 나선다.
이번에 선발된 주민공동체는 향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우수사업 현장견학 및 시제품 생산, 홍보지원 등 산림일자리발전소 지원사업을 최대 3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조성동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주민 스스로 사람중심의 산림일자리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발굴된 주민공동체는 창업이라는 희망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면서 “창업을 통해 양질의 산림일자리를 발굴해 산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4월 산림일자리발전소가 출범한 후 현재까지 1910명이 참여하는 227개의 주민공동체가 활동 중이며, 110여개는 법인화해 지역에 특화된 산림 사업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