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뉴스] 마스크 벗고 무릎 꿇은 김태현…"숨 쉬는 것도 죄책감"

by이재길 기자
2021.04.09 17:00:0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 오전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있던 김태현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살아있는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가족에게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요청에도 응하며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살인 동기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5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실은 같은 식당에 있던 다른 사람이 우 의원의 테이블에 6명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제보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지나가는데 ‘우상호를 좋아한다’며 앉아서 한 잔 받으라고 해서 5분 있다가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3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 0시부터 다음 달 2일 24시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감염 확산세가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거란 판단에 3주로 설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 거리두기 2단계 지역 내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집니다. 다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유흥시설의 자율적인 노력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집합금지를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으로 대체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이란에 억류됐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오늘 석방됐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케미호가 현지 시각 새벽 5시 50분에 이란 라자르항을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풀려난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 상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원 20명 가운데 선장을 제외한 19명은 지난 2월 억류가 해제됐지만, 선박 관리 등 필수 유지 업무로 남은 선원이 있어 현재 배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모두 13명입니다. 선박은 원래 목적지였던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 항에 입항해 전반적인 점검을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