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해도..'강남불패' 여전

by성문재 기자
2017.12.14 14:00:00

한국감정원, 12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강남4구·성동·광진·양천 등 상승 뚜렷
지방은 하락 심화..경상·충청권 약세 장기화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공행진 채비를 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고 상승 보폭을 줄였다. 그러나 학군 경쟁력이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가 뚜렷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2월1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7% 올랐다.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하락했다.

송파구(0.44%)와 강남구(0.36%), 서초구(0.31%), 강동구(0.26%) 등 강남4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그동안의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2주째 둔화됐다.

목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 발표가 연기된 양천구(0.38%)도 상승폭이 줄었지만 평균 이상의 강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강남4구와 맞닿아 있는 성동구(0.41%)와 광진구(0.39%)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성동구는 재개발사업 완료 및 진행으로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는 역세권 인기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경기도 중심의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

강남(0.18%)·광진(0.14%)·성동구(0.11%)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된 모습이다. 노원구(-0.08%)는 인근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로의 수요 분산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지방은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매맷값과 전셋값이 각각 0.05% 내렸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다 신규 공급 물량이 많아졌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일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는 등 각종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대전(0.16%)·대구(0.03%)·전남(0.06%) 등은 올랐지만 경남(-0.26%)·충남(-0.14%) 등은 장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0.03%)는 미분양과 더불어 재건축사업 추진 지연과 단지 노후화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셋값은 부산(-0.01%)은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은 지역과 조정대상지역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0.03%)는 신규 주택 공급 및 노후단지 기피로 지난주 상승에서 이번 주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원(-0.03%)은 전세 매물 누적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12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 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