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6.12.26 13:48: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대형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자사의 가상통화 ‘MUFG코인’을 내년부터 발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UFG코인은 내년부터 이 회사 임직원을 중심으로 시작돼 일반 시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금 사용하는 돈은 모든 상점에서 통용된다. 다만 은행에 맡기면 계좌 관리를 해야 하고 송금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일본은행(BOJ)과 은행권이 거래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통화는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
물론 가상통화 중 가장 일반적인 통화는 ‘비트코인’이다. 그러나 미쓰비시UFJ 측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강하고 거래소가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히라노 노부유키 사장은 “비트코인은 신뢰성이 결여돼 있다”며 새로운 가상 통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쓰비시는 관련법이 어떻게 제정되는 지를 본 후, 본격적인 계획을 공표할 예정이다. 현재 1 MUFG코인을 1엔에 고정해 통화나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페이를 이용해 빠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 정부가 가상통화와 관련된 규제 법안을 내년 봄께 내놓으면 MUFG코인과 같은 개별 은행들의 가상화폐들이 봇물처럼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미즈호머니’의 실증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핀테크의 등장으로 금융업계에서 진화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고객이 편리함을 느끼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