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값상승 기대, 금융위기후 최고..주식도 낙관

by이정훈 기자
2013.03.26 22:49:13

CNBC 설문..33%가 "내년에 집값 더 뛴다"
평균 상승률 전망치 1.6%..작년말대비 껑충
증시 낙관론도 3년여래 최고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주택가격과 주식값이 더 뛸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진 미국인들의 비율이 지난 2007년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3월중 전미경제 설문조사(All-America Economic Survey)에 따르면 “내년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들이 전체 조사대상의 33%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때보다 9%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지난 6년간 실시된 설문조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또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향후 12개월내에 집값이 얼마나 뛸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평균 1.6% 상승률을 전망했다. 이는 0.1%에 불과했던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금융위기 전이던 지난 2007년 3월 4.0% 전망치가 역대 가장 높았다.

아울러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답한 미국인들은 79%로, 이전 조사때보다 3%포인트 높아졌고, ”지금 임대보다 주택 구입이 유리하다“고 답한 비율도 4%포인트 높아진 69%에 이르렀다.



미국인들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응답자의 총 40%가 ”지금은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해 지난 11월 조사에서의 31%보다 9%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지금은 주식에 투자하기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48%보다 낮아진 39%를 기록했다. 21%는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할지 말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의 11%보다 높은 것으로, 최근 주가 상승과 유로존 위기 재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인들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는데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재정지출 삭감과 세율 인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그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28%의 응답자들이 ”재정지출 삭감만으로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답해 지난해 11월 조사에 비해 12%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지출 삭감과 세율 인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7%에서 5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