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9.11 22:18:16
"채무한도 상향-부채감축 합의시 등급전망 회복"
불발땐 `Aa1`으로 한단계 강등될 듯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미국 의회가 내년도 정부부채 감축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최고 수준 ‘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미국에 대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부채가 떨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만약 상승하고 있는 GDP대비 국가부채를 안정화시키고 중기적으로 이를 추세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의회내 협상에서 나와 준다면 미국의 ‘Aaa’ 최고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되는 동시에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말쯤 미국 정부부채가 채무한도 상한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백악관과 의회가 질서있는 방식으로 정부 채무한도를 추가로 상향 조정하고 중기적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협상이 어떤 정책을 내놓지 못한채 불발로 끝날 경우에는 국가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Aa1’으로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