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멸종위기종 구상나무 보전 현장 체험
by함지현 기자
2022.08.08 15:00:25
그린캠프 참가자 400명 중 선발 15명과 진행
韓 고유수종 구상나무, 기후위기 바로미터…보호·보전 절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한킴벌리는 미래환경리더 양성 프로그램 ‘그린캠프’가 경북 봉화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숲 현장학습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숲 현장학습은 2019년 이후 3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고려해 메타버스 등 온라인에서만 진행했었다.
이번 숲 체험 프로그램은 그린캠프 전체 참가자 400명 중에서 선발된 15명과 함께 했다. 현장학습이 진행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내외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야생식물씨앗 보존을 위해 설립된 시드볼트가 있는 곳이자 구상나무숲이 조성될 곳이다.
참가자들은 야생식물을 연구하는 시드뱅크 탐방은 물론, 식물분류학자의 고산식물 강의와 함께 알파인 하우스와 백두산 호랑이숲 견학 등을 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전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자생 구상나무는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 적설 감소 등의 원인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보전과 복원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구상나무의 약 30%가 고사가 시작된 상태이며, 201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구상나무는 해외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용되며, 한라산과 지리산 등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협력해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조사 및 종자수집 △현지외 보전을 위한 구상나무숲 조성 △멸종위기 고산침엽수의 보호 및 보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오고 있다.
그린캠프는 숲 현장학습과 함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기후변화,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 강의를 시작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연구센터 이하얀 팀장의 ‘기후위기와 숲속 생물다양성 보존 노력’, 사회적 기업 ‘윌든’ 김승현 대표의 ‘꿀벌과 구상나무 그리고 미래’까지 기후 위기 속 숲과 생물 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