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09.11 17:08:4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의 평균 월세 보증금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반 사이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 시내 월세 거주 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8119만원으로, 2011년 4637만원보다 75.1% 높아졌다.
이는 2011년 이후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 약 44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기존 전셋집이 높은 보증금과 일부 월세로 이뤄진 반전세 가구로 빠르게 돌아서면서 전체 월세 보증금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같은 기간 인천은 2628만원으로 51.8%, 경기지역은 4479만원으로 41.8% 인상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월세 가구의 보증금은 평균 6114만원으로 64.4%, 전국은 4693만원으로 4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금 인상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전세는 서울의 경우 24.2%, 서울·수도권은 28.3%, 전국은 25.9%가 각각 올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기존 전세가 월세로 돌아서는 과정이 어느 정도 끝나면 이후엔 보증금과 월세 동반 인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전환해 서민 주거대책 마련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