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지하 쇼핑몰 코엑스 재개장
by임현영 기자
2014.11.26 16:23:12
2년 여의 공사마치고..내일(27일) 새로이 문열어
자연채광 강조..기존 지하매장의 단점 극복
"롯데월드몰과 매장 겹치나..지하 단일매장에 맞는 구성"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2년여의 새단장을 마치고 코엑스몰이 오는 27일 다시 문을 연다.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코엑스측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함께 강남권 쇼핑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에서 열린 코엑스 재개장 기자간담회에서 박문수 코엑스몰 본부장은 “코엑스몰은 롯데월드몰과 함께 삼성역과 잠실역을 잇는 상권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롯데월드몰과는 경쟁하기보다는 협력 관계로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엑스는 2000년 처음 개장한 이래 10년 넘게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간 시설이 노후되면서 지난해 4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새로 여는 코엑스 몰은 ‘시민을 위한 컬쳐플랫폼’을 주제로 잡았다. 쇼핑은 물론 문화, 예술, 관광 등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센트럴 플라자, 라이브 플라자, 밀레니엄 플라자 등 총 5개의 광장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니 탁 트인 자연 채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센트럴 플라자는 지하 매장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게끔 설계했다. 과거 어둡고 칙칙한 지하매장이 아니었다. 작은 공연장처럼 꾸민 라이브 플라자도 돋보였다. 가운데 공간을 확보해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계단으로 관객석을 마련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해외 브랜드는 자라 홈, 버버리 뷰티박스, 베르사체 진 등 총 3개다. 자라 홈과 베르사체 진은 오는 27일 문을 열고 버버리 뷰티박스는 다음달 중순 안에 개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단장한 코엑스몰은 여러모로 지난달 문을 연 롯데월드몰과 비교할 부분이 많았다. 롯데월드몰과 마찬가지로 가로수길, 홍대 등에서 영업 중인 인기 편집숍과 맛집을 들여왔다. ‘마이 코엑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위치기반 안내서비스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물론 브랜드가 상당수 중복된다는 점은 맞다”면서 “하지만 롯데월드몰이 6층 건물에 맞는 구성이라면 코엑스 몰은 지하 단일층에 맞게 구성했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다만 아직 교통문제에는 말을 아꼈다. 교통량 증가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영배 코엑스 대표이사는 “코엑스가 리모델링한다고 해서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최대한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면으로 소비자들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매장 이용고객에 대한 주차장 할인혜택은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