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계 돌파 위해 모든 수단 동원

by박철근 기자
2014.07.22 16:04:59

현장 강화 위해 본사 지원 조직 15% 현장 배치
26~27일 워크숍 개최... 3Q 실적 개선ㆍ경영난 극복 방안 논의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한계 돌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임원들의 해외출장시 이코노미석 이용토록 한 가운데 본사의 지원 조직에 있는 임직원 중 15%를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22일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지원 조직 임직원 1000여명 가운데 약 150~200명을 정보기술(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사업부 현장으로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 담당부서에서 인력배치를 위한 작업을 끝내면 이르면 내달 1일자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한계 돌파를 위한 인사조치”라며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근무자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나 무선사업부 마케팅 담당으로 보직을 옮기는 방식으로 인력재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인력재배치가 지난 2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근 임원들의 해외출장시 10시간 이내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항공편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하고 출장비도 20%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책상 앞에만 있는 인원보다 현장에서 경영실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오는 26~27일 수원사업장에서 경영지원실, IM, CE 부문 전체 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고 3분기 이후 실적 향상과 경영난 극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대(7조2000억 원)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