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배터리 점유율 하락…中 CATL 1위 유지

by조민정 기자
2025.02.13 10:23:08

中업계 글로벌 점유율 확대
BYD 작년 117.6% 성장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사진=SNE리서치)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61.4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5.0%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 증가한 88.8GWh로, 점유율 24.6%를 차지하며 글로벌 2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쉐보레, 포드 등의 순으로 탑재됐다.

(사진=SNE리서치)
반면 중국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글로벌 1위인 중국 CATL은 10.9% 성장한 97.4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27.0%를 차지했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수출로 해소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YD(비야디)는 무려 117.6% 성장한 14.8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달성하며 6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사용량 35.1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지만, 작년 초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역성장(-18.0%)했다.

SNE리서치는 “한국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FP 배터리 등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