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LNG 냉열 활용'…가스公, 국내 첫 물류창고 구축

by임애신 기자
2021.09.28 15:08:31

EMP벨스타 등 4개사와 냉장·냉동물류 SPC 설립
신선·냉동식품 및 바이오 의약품 등 보관 다각화
소비자 편의성 높이고 인천항 물동량 증가 기대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내에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100% 활용한 냉장·냉동 물류창고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이 창고는 신선·냉동식품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관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EMP벨스타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가 EMP벨스타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SPC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가스공사)


이번 협약으로 설립되는 SPC는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하게 된다. 기존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사업은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초저온이라는 회사가 운영 중인데, LNG 기지와 거리가 멀어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 일부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 이하)·F급(영하 25℃ 이하)·C급(0℃~10℃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 급냉실과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시킬 전망이다.

LNG 냉열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로 보관하도록 권장돼 향후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가 보유한 LNG 냉열 인프라는 물론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의 미활용 열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신선식품과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국민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냉장·냉동 물류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GTP(Gas To Power)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가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