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7.01 13:22: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과거 ‘형수 욕설’ 등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지사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 사생활 관련 도덕성 문제 등 네거티브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모두 다 팩트”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7남매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니까 집에도 못 들어가겠다(고 하셨다)”며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그 사이에 저도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님께서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갈등의 최초 원인은 제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라서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고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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