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 “김경수 선거 전 재소환 어려워…송인배는 특검과 협의"
by김성훈 기자
2018.06.04 12:25:03
경공모 회원 4명 추가 입건…피의자 총 36명
"김경수 후보 지방선거 전 소환 어려워"
송 비서관 소환은 특검과 협의할 것
|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소방청, 재난대응 공조체제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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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을 포함해 총 3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과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재소환은 지방선거 이전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일당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49)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소환 여부는 차후 임명될 특검과 상의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4명을 추가로 입건해 피의자가 36명이 되었다”며 “추가 피의자나 기존 피의자 중 구속영장 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 일당과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재소환에 대해 “6·13 지방선거일 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의 공식 후보 등록 이후에도 재소환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할 것이 있으면 가능하다”며 “특검이 시작되기 전이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청장은 이어 김 후보를 지난해 19대 대선 전 드루킹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진 송 비서관 소환 여부에 대해 “특별검사가 이번 주에 임명되면 (특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지금까지 특검은 수사가 끝난 후 의혹 등을 (수사한) 것인데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특검이 맡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수사 주체가 수사를 끌어갈 것으로 보이고 기존 경찰 수사 결과를 인수인계하면서 특검 발족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수사 진행은 특검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검 출범 전까지 사건을 담당해 온 서울지방경찰청에서서 자료를 넘기는 한편 특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보완수사해 최종적으로 사건을 인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3일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 특검 후보자로 김봉석(50·사법연수원 23기)·오광수(57·18기)·임정혁(61·16기)·허익범(59·13기) 변호사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