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노협, 오는 7일 4시간 파업 돌입.."총파업도 불사"

by최선 기자
2016.07.05 13:49:27

안벽차단·오토바이 경적시위 등 사측 압박

[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이번 주 파업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010140) 노협은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전 사원 파업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투쟁속보를 통해 “중식 경적투쟁은 단순한 경적 시위를 넘어 직접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기 전 사측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며 “이 메시지를 무시할 경우 단계적 투쟁수위를 올려감과 동시에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시설(FLNG)의 건조가 진행 중인 K안벽을 차단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했다. 법정 근로시간이 시작되는 8시 이전 근로자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오는 6일에도 삼성중공업 노협은 다른 공정이 진행되는 안벽을 차단하는 준법투쟁을 펼치고, 식당 앞 도로에서 중식집회를 여는 등 사측을 향해 항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사측의 복리후생의 폐지 또는 축소 실시를 노사합의 불이행으로 보고 지난 4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이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측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자구안이 임금반납, 복지혜택 축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이는 그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타결한 노사합의 사항을 불이행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협의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우리의 투쟁은 시업시간 지키기의 일환으로 안벽을 막아내는 투쟁을 시작으로 점차 강도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