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3.11.14 16:19:05
소주 매출 줄고, 맥주 점유율 떨어지고
회사 측 “투자지속, d 성장세 내년엔 회복할 것”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의 하락세가 3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81억원,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으로 각각 5.6%, 47.7% 감소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조4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295억원)에 비해 6.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7.38%, 당기순이익은 516억원으로 48.96% 줄었다. 소주와 맥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누계 매출이 972억원이나 감소한 것은 뼈아프다.
소주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누계 소주 매출은 6646억원으로 전년동기(7652억원) 대비 13.1%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에 소주가격 인상으로 가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올 1월 매출이 폭락했던 것과, 엔화약세로 일본 수출분에 대한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지 실질적인 판매량이 준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 매출은 6782억원으로 1.1%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2012년 44.43%로 50% 밑으로 내려온 이후 올해 3월 40.5%까지 내려갔다.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이 컸던 것은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 매각과 서초동 사옥 매각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급상승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영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퀸즈에일 개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올해부터 소주와 맥주의 영업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맥주 부문에서 d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