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기념일된 ‘부마민주항쟁기념식’ 오는 16일 개최
by최정훈 기자
2020.10.15 12:00:00
행안부,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개최
16일 부산대학교에서 ‘다시, 시월에 서서’ 주제로 열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올해도 오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된다.
행정안전부는 1979년 10월 부산지역과 경남지역의 학생과 시민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16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중 하나다. 부산대는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기념식이 열리는 ‘넉넉한 터’는 부마민주항쟁 뿐만 아니라 학원 자주화투쟁, 1987년 6·10민주항쟁 등 각종 민주화운동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관의 기념식으로 두번째 개최되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라는 주제로, 코로나 위기경보 심각 단계인 점을 감안해 각계 대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및 가족 등 10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또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에서는 부산대학교 본관에 항쟁 관련 사진 40여점을 전시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킬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시민단체 활동가가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고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부마민주항쟁에 참가했던 고(故) 신용길 씨의 시를 읊으며 묵념을 할 예정이다.
또 오랜 기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역 시민들을 만나온 부산 자갈치 아지매와 마산 아구 할매의 구수한 사투리로 구성된 만담형식의 부마민주항쟁 경과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부마민주항쟁 10주년을 기념해 그 당시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곡·작사에 참여한 노래인 ‘시월에 서서’를 바탕으로 기념공연이 개최된다.
또 이번 기념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의 희생자인 고(故)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유족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기념공연은 마산 출신 ‘노브레인’과 부산 출신 ‘육중완밴드’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기념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마민주항쟁이 부산·경남 창원지역만의 민주화운동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