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3조 육박…모바일이 대세

by한광범 기자
2020.09.03 12:00:00

거래액 사상 최대…코로나 여파 빠르게 늘어
모바일 거래액 8.8조…거래비중 67.8% 달해

이미지투데이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전체 거래액의 68%를 차지하며 온라인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1조7653억원)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3월(28.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7월 거래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연말 특수가 몰렸던 지난해 11월(12조8521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1조원이 늘어나는 기간이 과거 7~8개월이었지만, 이제는 4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상품 부분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 증가율이 가장 큰 상품군은 농축수산물이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4621억원으로 지난해 7월 대비 72.8%(1946억원) 증가했다. 음식서비스(66.3%),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63.4%), 생활용품(48.0%) 등도 증가율 상위권이었다.



대부분의 상품군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거래액은 각각 630억원과 777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8%(1325억원), 51.6%(8281억원) 줄었다. 이밖에도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와 의복도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각각 9.3%와 0.4%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78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하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도 지난해 7월 64.7%에서 올해 7월 67.8%까지 오르며, 전체 온라인쇼핑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95%에 달했다. 이밖에도 e쿠폰서비스(82.1%)와 가방(78.9%) 등도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았다. 대부분 상품군의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화장품, 신발, 농축수산물, e쿠폰서비스는 전년 동월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양 과장은 “일부 상품군의 경우 소폭으로 모바일 비중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모바일 비중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0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