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 압박 강화에 의견 모아

by장영은 기자
2015.05.27 15:04:11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오늘 서울서 협의
"보다 강력한 압박·적극적 대화 유도 노력 지속키로"
北 도발 억제·제재 실효성 높이기 위한 방안 협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일 3국은 27일 북한의 도박을 억제하고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북 압박 및 제재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자회동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측 대표인 황 본부장은 “3국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압박과 적극적 대화유도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면서 “(대북 압박의)구체적인 수단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이란과 달리 북은 국제사회 국제 경제체제와의 연계성이 이란과는 다르다”며 “북에 어떤 압력이 효과적인지를 우리가 생각해 가면서 우리 외교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압력을 실효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압박 강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 제의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황 본부장은 “잘못된 행동을 벌하거나 제재를 통해 미사일 관련 부품 등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성격도 있다”면서 “북을 대화로 끌어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자 협의에서는 북핵 뿐 아니라 최근 북한 정세와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황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논의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정세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다. 긴장돼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