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4.08.11 16:36:39
이달 말 ''신사옥 후보''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공고
연비 과장 논란에 통상임금 둘러싼 노사갈등까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산적한 국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몽구 회장도 지난주 미국 공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시장 환경이 나빠진 국외 시장 점검을 마치고 국내 현안을 검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국내 현안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복잡하기까지 하다. 이르면 이달 말 오랜 숙원사업이던 본사 사옥 이전을 위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전이 시작된다. 갈수록 여론이 나빠지는 국토부발 싼타페 연비 과장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노사갈등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전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공고를 낸다. 현대차그룹도 이곳을 본사 신사옥 후보로 낙점, 본격적인 정보·탐색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기획조정실과 현대건설(000720), 현대엠코 등 건설 계열사 주도로 전 계열사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관련 정보 취합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최고 경영진의 결재를 거쳐 전담 태스크포스(TF)팀도 꾸릴 계획이다.
이미 이곳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조성해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 ‘아우토슈타트’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놓은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건설은 8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숙원사업이다. 서울 곳곳에 흩어진 그룹 내 각 사업부·계열사를 한곳에 묶을 신사옥이 절실하다. 양재동 본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화 상태다.
현대차그룹 외에 인수를 공식 발표한 곳은 없다. 그러나 그만큼 전망도 안갯속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중국 뤼디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프랑스 브이그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3조 원대로 추산되나 경쟁 과열로 4조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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