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6.10 17:58:2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10일 남북당국회담과 관련, 양측 수석대표의 격이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이번 회담의 수석대표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국회담이라고 하면,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격부터 맞춰야 신뢰가 싹트는 것”이라며 “격이 맞지 않으면 시작부터 상호신뢰를 하기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격을 맞추는 것은 서로간에 회담에 임하면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싶다”며 “이런 부분에는 정말 국제 스탠더드가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북한이 워싱턴에 가서 누군가를 만날 때, 중국에 가서 협상을 할 때 하는 것이 국제적인 스탠더드”라면서 “그런데 우리와의 협상에서 격을 무시한다거나 격을 깨는 것은 신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