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02.19 18:53:2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점업계 1위 교보문고가 자체 개발한 전자책(e북) 단말기를 출시하며 저가 터치형 e북 시장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문고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간 회원제 방식의 10만원대 터치형 e북 단말기 ‘샘(Sam)’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e잉크 패널 탑재 단말기의 단점이었던 깜박임 현상을 대폭 개선했다”며 “무엇보다 획기적인 회원제 서비스로 독자를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교보는 연간 회원제로 독자가 책을 보는 정도에 따라 이용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며, ‘패밀리’ 상품의 경우 월 최대 12권의 책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북 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터치형 단말기 ‘크레마터치’가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교보가 저가 e북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크레마터치는 예스24(053280),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이 공동 출자한 한국이퍼브가 독자 개발했다.
교보문고는 2011년 퀄컴과 함께 획기적인 해상도의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교보이리더’를 선보였지만 30만원대의 비싼 가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아이리버의 ‘스토리K’, ‘스토리K HD’도 출시했지만 터치형이 아니라 크레마터치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방대한 e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교보문고가 최근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인 저가형 e북 단말기를 출시하는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단말기와 콘텐츠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하는 e북 시장에서 샘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