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휴대폰시장 3년 연속 2천만대 돌파

by조태현 기자
2010.01.04 17:46:25

2009년 휴대폰 시장 2350만대 추산…"올해도 2000만대 돌파 가능 전망"
삼성전자, 시장 절반 차지…LG전자, 사상 최대 점유율 기록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2007년 이후 3년 연속 2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총 235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 2007년 2089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2008년에는 2291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연초 이동통신사 간의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된데다 풀터치스크린폰이 인기를 끌며 전체 수요 확대를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6월에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월간 3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7월 이후 이동통신사간 과열 마케팅 자제와 방송통신위원회의 3개월 내 번호이동 규제 등으로 시장이 축소됐지만, 11월들어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다시 확대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국내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200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가 연초에 보조금을 확대해 일시적으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게다가 스마트폰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되면서 전체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1203만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약 51.2% 수준.



국내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사 입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프리미엄급 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불이 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도 `연아의 햅틱`, `햅틱 아몰레드` 등을 연달아 히트 시키며 연간 점유율 60%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풀터치폰, 연령별·계층별 특화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2위 업체인 LG전자(066570)는 지난해 672만대의 제품을 팔았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 기록으로, 점유율 역시 역대 최대인 28.6%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 6월 시장이 최대치를 기록했을 때 33.2%의 점유율을 기록해 사상 최대 월별 점유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아레나폰`·`뉴 초콜릿폰` 등 전략 휴대전화의 부진으로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LG전자의 지난달 점유율은 20.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3위 업체 팬택계열은 지난해 31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1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12월 약 5~6%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