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주 하늘길 3년만에 열렸다…제주관광업계 봄바람 기대
by윤정훈 기자
2023.03.28 14:57:26
중국~제주 직항노선 일주일에 총 52편 운항
롯데면세점, 3월부터 제주공항점 오픈
항공편·외국 관광객 늘어나면 영업시간 확대 예정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외국어 능통자 등 500여명 대거 채용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 여 동안 닫혀 있던 중국 하늘길이 활짝 열리면서 제주 관광산업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안~제주 비행기를 시작으로 7개의 중국 직항 노선에 일주일에 총 52편이 중국 개별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상하이 직항노선 항공기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제주~상하이 노선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3년여 만에 재개됐다.(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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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계는 이번에 직항이 재개된 52편 중 35편의 비행기가 상하이 노선에 집중되고 있는 점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인구 2600만명이 거주하면서 중국 경제의 상징이기도 한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도 구매력이 가장 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홍콩(주 2회, 홍콩익스프레스)과 난퉁(주 2회, 동해항공), 톈진(주 2회, 천진항공), 난징(주 7회, 길상항공), 윈저우(주 2회, 룽에어)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상하이 못지 않은 큰 손이라 소비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6일 오전 10시20분 상하이~제주 직항(중국 춘추항공) 재개 첫날 제주공항에는 3년 여 만에 제주를 찾는 상하이 손님들을 맞기 위한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펼쳐져 제주 관광업계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크루즈 여객선인 아마데아호의 제주항 입항을 시작으로 3월에만 국제 크루즈 6척이 제주를 방문해 승객과 승선원을 합해 90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크루즈 관광과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를 계기로 제주 관광업계의 중국 손님 맞이 작업도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사실상 개점 휴업 수준에 들어갔던 면세점 업계는 오는 5월 1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매장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시내점은 현재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사업권 획득으로 오픈한 제주공항점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매월말 항공편수와 입도 관광객수에 따라 영업시간을 정하는데 현재 5월 변동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확대될 수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던 면세점을 오는 5월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상 운영한다. 더불어 판매인력과 당사 외주인력(주차,미화, 판매) 등 충원에 나선다. 더불어 면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내수 판매를 종료한다. 신규 브랜드와 제주 특산매장, 국산 패션 브랜드 등 브랜드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급증하게 될 중국 관광객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능한 카지노 딜러와 함께 프론트 데스크, 식음업장, 세일즈 등 500여 명을 대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14개에 이르는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푸드코트인 팝업플라자에 비빔밥과 낙지덮밥, 파전 등 한식 메뉴를 추가했고, 중국에 K패션의 매력을 알리게 될 한컬렉션의 영업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연장했다.
제주 특유의 명물인 돌하루방과 흑돼지를 알리기 위해 생화 1만 송이로 만든 ‘꽃하루방’과 최근 형형색색의 꽃으로 부위별로 표현한 ‘블루밍 피그(꽃돼지)’를 선보여 시그니처 포토존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