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흥정 한림대 교수, 현대바이오 CP-COV03 롱코비드 연구자임상 신청
by문다애 기자
2022.11.07 13:46:45
| 우흥정 한림대 주임교수는 '롱코비드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현대바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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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림대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주임교수는 코로나19 장기후유증으로 알려진 ‘롱코비드(Long COVID)’ 치료제 연구를 위해 ‘롱코비드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시험’을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체내에 잔존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30%가 롱코비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아직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우흥정 교수의 롱코비드 연구자임상은 식약처 검토를 거쳐 승인이 나면 이르면 연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우 교수의 연구자임상은 현대바이오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로 개발한 CP-COV03를 임상시약으로 채택, 롱코비드 환자 40명에게 투약, 약물의 안정성 유효성을 확인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는 우 교수에게 임상시약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고려대 의대 출신인 우 교수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감염내과 분야에서 전문가로 손꼽힌다.
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롱코비드 유발 바이러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각종 바이러스 변이에 관계없이 효능을 발휘하는 니클로사마이드에 일찍이 주목했고, 이를 주성분으로 개발된 CP-COV03로 연구자임상에 나서게 됐다.
우 교수는 CP-COV03가 세계인이 60년 넘게 구충제로 안전하게 복용해온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고, 코로나19 임상2상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 심의에서 임상 지속 권고를 받을 정도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
우 교수는 “오랜 세월 안전성이 검증된 니클로사마이드가 주성분인 CP-COV03는 바이러스의 변이를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 촉진 메커니즘을 지닌 범용약물”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함에 따라 롱코비드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역시 다양해질 수밖에 없기에 변이에 무관하게 약효를 내는 CP-COV03 같은 약물로 롱코비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P-COV03는 바이러스의 각종 변이에도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주성분이 폐염증 등에 항염증 효과는 물론 자가면역성 질환에도 효능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롱코비드 발병 원인에 코로나19 잔존 바이러스와 더불어 몸 속의 염증,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작용 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CP-COV03로 롱코비드 임상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롱코비드 임상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롱코비드 연구를 위한 10억달러 규모의 연구계획인 ‘리커버 이니셔티브(RECOVER iniative)’ 중 첫 후보로 선정돼 내년 1월 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듀크대 임상연구소에서 18세 이상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롱코비드 임상3상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