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박상기 거짓말할 사람 아냐"…홍문종 "사석에서 한 얘기를 왜"

by이재길 기자
2020.07.03 15:20:47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낙마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어디 가서 거짓말하고 그럴 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설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검이 거짓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학자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은 제가 충분히 보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가지고 있는 그 자세는 검찰만을 위한, 검찰 조직만을 위한 내 식구 챙기기”라면서 “진행한 결과를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윤총장을 선택했거나 추천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관계가 틀어진 데 원인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상기 장관이 사적으로 한 이야기가 지금 이 상황에서 법원이나 검찰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장관까지 했다고 하면 조금 진중한 맛이 있어야한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사석에서 했던 이야기를 공적으로 내놓은 자체는 조금 진중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식구를 챙기는 이 차원보다는 대통령께서 자기가 임명하고 권력 어떤 것도 용납하지 말고 수사하라고 특별히 주문을 해놓고 이렇게 찍어내기 위해서 온통 나라에 모든 권력을 다 동원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그렇고, 법이나 검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모두의 업무를 할 수가 없다든지, 또 상황이 참 어렵다고 하면 그만 둘 수 있는 그런 상식은 가지고 있는 총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렇게 꼭 찍어내야만 되겠는가 하는 것은 국력 낭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후보자 신분이었던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진행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 전 장관은 전날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서초동 인근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총장이 강한 어조로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것이다. 어떻게 민정수석이 그런 걸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박 전 장관이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를 요구해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