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박기덕 박사 '이달의 KIST인상'

by강민구 기자
2020.03.30 12:29:22

가바의 지나친 생성 억제하는 치료후보물질 개발
손상된 척수 회복과 신경재생 효능 알아내
후보물질 뉴로바이오젠에 이전...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근원적 치료약물이 전무한 척수손상과 뇌졸중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연구자가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3월 ‘이달의 KIST인상’을 수상한 박기덕 박사.<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박기덕 치매DTC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에게 올해 3월 ‘이달의 KIST인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의 KIST인상’ 수상자는 연구원 발전에 가장 창조적, 혁신적으로 기여한 우수 직원을 발굴, 포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박기덕 박사는 지난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포유류의 중추긴경계에 생기는 억제성 신호 전달 물질인 가바(GABA)의 지나친 생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후보물질 ‘KDS2010’을 발표했다.



반응성 성상교세포에서 가바가 많이 생성되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 박 박사가 척수손상 동물모델을 관찰한 결과, 척수 손상 시 가바가 과생성되며 손상된 부위의 신경이 회복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박사는 ‘KDS2010’으로 손상된 척수가 회복되고 신경 재생 효능과 치료기전을 알아냈고,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약물투여와 함께 병행된 재활 훈련에서 회복 효능과 치료기전을 확인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후보물질을 뉴로바이오젠에 기술료 선급금 2억원에 기술이전했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하반기 임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