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도 이제 ‘협업’ 시대… 에스원, 플랫폼으로 승부건다

by김정유 기자
2019.03.06 12:00:00

에스원 ‘세계보안엑스포 2019’ 참가, 보안 ‘플랫폼’ 내세워
플랫폼 자처해 중소·대기업 협력사들과 다양한 협업 추진
보안생태계 조성 목적, ADT 인수한 SK 측과 융합보안 경쟁 예상

에스원의 지능형 CCTV(SVMS) 통합관제 플랫폼. 다양한 분야에서 연동이 가능하다. (자료=에스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보안시장도 이제 플랫폼 시대가 됐다. 국내 보안업체 에스원(012750)은 올해 보안 솔루션의 플랫폼화(化)를 내세우며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에스원은 오는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 2019’(이하 세콘)에 참가해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에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 파트너와 함께 에스원’이라는 슬로건으로 2개 섹션에 걸쳐 전시 부스를 꾸렸다. 전시 공간은 무인편의점 솔루션, 지능형 CCTV 출동서비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솔루션을 전시한 ‘웰컴 파트너스’(Welcome Partners)와 지능형 CCTV(SVMS) 통합관제 플랫폼, 정보보안 플랫폼, 음성인식 보안 서비스 등 첨단 보안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헬로우 테크놀러지’(Hello Technology) 등으로 구성됐다.

실제 이날 에스원 전시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하이 빅스비, 세콤 출동요청 해줘”라고 말하자 “세콤 관제센터에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5분 내에 상황 확인 및 경찰 통보 예정입니다”라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즉시 관제센터에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또 다른 한켠에선 QR리더기에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스캔하면 무인편의점 출입문이 열린다. 쇼핑 중 다른 고객에게 위협을 느껴 소리를 지르면 음원이상 센서가 이를 감지, 관제센터에 자동 통보한다.

에스원은 올해 보안 솔루션의 플랫폼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협력사들의 정보보안·IT서비스, CCTV,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다양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도 올해 좀더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에스원이 플랫폼을 자처해 다양한 중소 협력사들에게 기회를 제공, 선순환적인 보안 생태계까지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에스원은 이날 전시회에서 다른 대기업 경쟁 협력사들과 협업한 솔루션도 함께 전시했다. CU와 함께 무인편의점 내에 출입관리,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인매장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LG유플러스의 지능형 CCTV에 에스원의 출동서비스를 접목한 상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홈’과 에스원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 말 한마디로 가정내 보안을 설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보안서비스 등도 대표적이다.

이날 전시회엔 지난해 시장 2위 업체 ADT캡스를 인수한 SK텔레콤도 부스를 꾸려 자사 보안솔루션들을 선보였다. SK그룹을 등에 안은 ADT캡스는 3년 만에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인포섹, ADT캡스 등 3개사를 묶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리는 등 보안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SK그룹은 강점인 이동통신망과 IT기술 등을 활용한 융합보안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으로 보안생태계를 주도 하려는 에스원과 IT 융합보안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SK 측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에스원은 2015년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서비스 브랜드 ‘블루에셋’을 론칭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빌딩관리 서비스를 대거 출품했다. 원격 모니터링과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주차장을 무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파킹서비스, 에스원 보안시스템과 연계해 안전하게 충전기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