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8.10 11:32: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짜’ 워마드 운영자가 나타났다. 경찰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는 가운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관리자라고 밝히며 경찰의 혐의 적용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올라온 시간은 지난 9일 밤 11시 46분. 작성자 ‘관리자’는 ‘경찰이 씌운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한다’는 제목을 글을 남겼다.
그는 “머국(한국을 가리키는 워마드 용어)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도 증거도 없이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찰에 의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싸워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관리자는 경찰이 음란물 유포 방조와 증거인멸 혐의를 씌우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해 나갔다.
그는 “위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하고 있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요구되는 것을 다 해야 하는지도 의문인데 일단은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령에 맞춰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에 해당하면 삭제해왔고,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으나 고의로 방치한 게시물은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워마드 관리자가 성실하게 음란물을 삭제한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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