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4.01 15:27:00
외국인도 매수 전환… 제약·바이오주 강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기간 매도세를 이어가던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고 외국인도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들이 대거 쇼핑에 나선 제약·바이오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34%(2.32포인트) 오른 690.70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하며 한차례 내림도 없이 안정적 오름세를 유지, 이틀 만에 690선에 복귀했다.
지난 11일부터 무려 15거래일간 장기 매도세를 이어오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며 이날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이 47억원을 팔았지만 사모펀드 88억원, 선물업자 68억원 등을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도 220억원을 순매수해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31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가 3.13% 올라 이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제약이 2.21% 상승해 뒤를 이었고 인터넷(2.02%), 의료·정밀기기(0.98%) 등이 뒤를 이었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간 탓에 섬유·의류 업종이 5.62% 내렸고 통신서비스도 3% 넘게 하락했다. 운송(-1.82%), 정보기기(-1.64%), 금속(-1.23%), 오락문화(-1.15%)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4.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디오(03984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휴온스(084110), 메디포스트(078160), 바디텍메드(206640), 대화제약(06708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이 크게 올랐다. 보건복지부 주관의 ‘바이오코리아 2016’ 개최로 수출계약이 체결되고 국책과제에 선정되면서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SKC에어가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등했다. 반면 단기과열 완화 장치가 가동된 코데즈컴바인은 이틀째 크게 떨어졌다. 한국토지신탁(034830), CJ오쇼핑(035760), 파라다이스(034230) 등도 2% 이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로켓모바일(043710)은 중국 성형외과가 경영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급등했다.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일진다이아(081000),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의 방문 소식이 들린 엘아이에스(138690)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 신라섬유(001000)는 15% 떨어졌고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삼일기업공사(002290),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삼원테크(073640) 등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4486만9000주, 거래대금 2조8614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467개, 하락한 종목 604개였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