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11.05 15:08:0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지수가 11월 들어 처음 하락하며 204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기관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6포인트(0.16%) 내린 2049.41에 마감했다. 2049.30으로 0.17%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전날 70거래일 만에 탈환한 2050선 수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2030선까지 내줬다. 개인이 물량을 소화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205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었다. 4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지지해준다면 12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대 강세다.
기관이 1269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285억원어치 팔며 매도 전환했다. 개인은 44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0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화학, 건설, 유통, 기계 등이 1% 넘게 빠졌고 운수창고, 음식료품, 전기전자, 통신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내렸다.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가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보합세였다.
세부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010140)이 5억2000만달러 상당의 드릴십 공급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시하며 3% 약세였다. 화천기계(010660)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9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히며 6% 약세였으며 지역난방공사(071320)는 3분기 전년 대비 적자폭 확대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종근당바이오(063160)는 3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스카이라이프(053210)는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허용 소식에 9%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415만주, 거래대금은 3조946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 4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1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