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 글로벌 현장 누빈다

by박철근 기자
2014.01.24 18:08:37

윤부근 CE 사장 내주 스페인서 삼성포럼 주관
신종균 IM 사장도 유럽 출장길 올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 최고 경영진이 설 명절도 잊고 글로벌 현장을 직접 점검한다. 대내외적으로 삼성전자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의 출장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부근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삼성 포럼’을 주관하기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이 포럼은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 상품을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 전략 지역에 소개하는 행사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완제품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윤 사장은 말라가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냉장고, 세탁기 , 초고화질(UHD) TV 등을 현지 바이어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인에 이어 윤 사장은 내달 4일 멕시코 칸쿤, 같은 달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삼성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전 세계를 돌면서 삼성 전략 제품을 현지 바이어에게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포럼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CES에서 공개한 제품을 중심으로 해서 일부 현지화 모델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도 내달 유럽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지 상황 점검과 주요 거래선과의 미팅을 하고 내달 말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사업부문별로 지난 13일(DS부문), 21일(CE부문), 23일(IM부문)에 전 임직원이 ‘한계돌파’와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삼성전자 내부에도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도 위기를 강조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등 올해 경영실적이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