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2.06.26 18:41:42
강성부 신한투자 팀장 "하반기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전망"
금투협 ''국내외 채권시장 이슈 전망'' 포럼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증권사들이 회사채 수요 예측 과정에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관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국내외 채권시장 이슈 및 전망’ 채권포럼에서 하반기 회사채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이 대표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금리밴드를 낮게 제시하면서 수요예측 미달 사태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미(未)매각채권은 증권사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매수여력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발행시장에서 리그테이블 순위를 선점하기 위해 증권사가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관행과 연기금 시장의 구조적인 회사채 수요증가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낮아졌다”며 “수요예측 참여 미달 등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3분기 이후에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평균 10bp(0.1%포인트)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선진화방안과 독자신용등급에 대해서는 우려를 기대를 모두 나타냈다.
그는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수요예측과 기업실사 제도 등 회사채 선진화 방안은 사실상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며 “대표주관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발행사의 움직임과 수수료 녹이기 관행도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자신용등급을 도입하면 신용평가사들이 각 평가 단계별로 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며 “사업성과 지원가능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어떨 수 없는 등급 조정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로 민간경제의 자생력 부족과 경제안정을 위한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반기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각국의 정책기조가 부양 쪽으로 선회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글로벌 경기가 유로존 리스크 등으로 단기 사이클화될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국내 금융시장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