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1.04.13 17:55:1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부토건(001470)은 13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의 추가 담보제공을 꺼리는 것이 르네상스서울 호텔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억측"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결정은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삼부토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다른 기업의 경우와는 달리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 호텔 주식의 95%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꼬리자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와는 별건(別件)으로 대출받은 다른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금 상환요구가 일시에 몰려들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자체 보유자금을 동원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를 막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협력사인 동양건설산업의 담보 제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부토건이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005900)산업이 채무인수 책임을 진 부분까지 담보를 제공하거나 일부상환 등의 책임을 지는 경우 회사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회생절차개시 신청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PF대출 만기연장을 위해 추가 담보를 내놓을 것을 대주단으로부터 요구받아 추가 담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동양건설산업의 담보 여력이 충분치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는 것. 이에 따라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산업에 추가담보 제공을 적극 권유했지만 동양건설산업이 이를 이행할 능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에 대한 공동담보까지 책임을 질 수 없어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절차 신청까지 상황이 악화되었지만 향후 주주와 채권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철회할지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대주단과 협의는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