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전문]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이곳에서 은퇴한다”

by노재웅 기자
2020.08.26 13:19:04

26일 카카오게임즈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26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에서 은퇴를 결심하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을 다짐했다.

26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대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카카오톡·다음 게임)과 △퍼블리싱(서비스) 역량 △자체 게임 개발력을 모두 갖춘 종합 게임사임을 강조했다.

이 세 가지 부문 모두의 역량을 상장 이후 더욱 극대화해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포부다.

특히 IPO 과정에서 확보하게 될 공모자금(최대 3840억원)을 통해서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게임 개발력과 신규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질의응답은 남궁훈 대표와 김기홍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담당했다.

A. 남궁훈) 회사 사명을 보면 카카오게임즈다. 첫 번째 경쟁력이 카카오라는 키워드일 것이다. 카카오 내에서 서로 공동체라고 부르는데, 전체가 대부분 이용자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일상을 함께 하는 카카오의 서비스가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일상의 게임화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게임즈가 함께 함으로써 많은 이용자의 일상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미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카카오 모빌리티와 조인트벤처 설립해서 위치기반 게임 개발하고 있는 라이프엠엠오가 대표적인 예다. 위치기반 게임 직접 개발하고, 플랫폼을 만들어내서 다른 게임사들이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요즘 게임 IP의 중요성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웹툰이나 웹소설이 큰 인기다. 카카오페이지와 인터렉티브 가미한 스토리텔링 게임 만들고 있다. 에드페이지 법인 설립해 운영한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에 근무하는 400여명의 임직원, 계열사 포함하면 1500명이 되는 인력이 우리의 주요 경쟁력이다.

A. 남궁훈) 연말까지 출시 예정인 엘리온이 최대 기대작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PC 온라인 대작 소식이 드문데, 엘리온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오딘이 그다음 기대작이다.

A. 김기홍) 오늘부터 수요예측이다. 기대치는 예상하기 힘드나 탄탄한 매출과 신작 라인업을 가지고 기업설명회를 진행했으니 시장에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A. 김기홍) 공모가는 주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협의해 책정했다. 주가는 시장과 투자자분들께서 판단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A. 남궁훈) 코로나19 이후에 게임시장 변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세계 게임시장에서 개발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케이스 많다. 한국은 그래도 꽤 안정적으로 게임 개발 진행 중이다.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마찬가지. 추가적인 M&A를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IPO 진행했다. 상장하고 자금 확보되면 M&A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A. 김기홍) 2020년 하반기와 연간에 대한 실적 전망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상반기에 기존 라이브 게임만으로도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가디언 테일즈가 국내 및 해외에서 좋은 성과 달성하고 있고, 달빛조각사 중화권 출시와 엘리온 국내 출시 앞두고 있어 상반기대비 좋은 성과 기대한다.

A. 남궁훈) 국내 대한민국 게임시장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서 개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투자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A. 김기홍)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는 임직원이 회사 주주로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장기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스톡옵션 부여해왔고 우리사주 부여도 그와 같은 목적으로 실행했다. 우려하시는 퇴사 사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기업가치 성장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남궁훈)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는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내부 개발력을 늘린 것이다. 두 번째는 흑자를 강화하는 퍼블리싱 확대할 것인데,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은 단순 퍼블리싱이 아니라 해당 게임사가 우리에게 편입되는 형태를 선호한다. 또 이 회사들이 우리 계열사로 편입되면 자체 개발 수가 많아질 것이다.

A. 김기홍) 양사 간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A. 김기홍) 자회사는 현재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고, 이 사업을 현재 투자 단계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회사들의 결실은 차례로 나올 것이고, 동시에 재무적으로도 도움을 줄 것이다.

A. 남궁훈) 제가 제 임기를 잘 모른다. 카카오게임즈를 게임산업 내에서 저의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임기를 마치면 은퇴할 생각이다. 회사가 허락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